11일 시에 따르면 2009년부터 시범운영된 타슈는 현재 1500대가 운영중이며 무인대여소는 144곳이 설치돼 있다. 구별로는 서구가 46곳으로 가장 많고, 유성구 35곳, 중구 23곳, 대덕구 23곳, 동구 17곳 등이다.
타슈는 시범운영 당시 서구에 무인대여소 20곳(200대)을 설치해 시작된 만큼 서구를 중심으로 대중교통과 타슈의 연계성을 따져 확대 구축되고 있다.
이용 연계성이 가장 중요한 설치 기준인 만큼 무인대여소를 동떨어진 곳에 설치할 경우 친환경, 저탄소 녹색교통수단이 아닌 자전거 놀이쯤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2030년까지 예산확보 범위 내에서 단계별로 자전거 4000대, 무인대여소 300곳을 구축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 계획보다 시민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대덕구 대화동이나 오정동, 동구 성남동 지역 등은 무인대여소가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다.
일부 지역은 도시철도 소외론에 덧붙여 추가설치 민원이 끊이지 않는 형편이다. 대덕구 대화동에 거주하는 A씨는 “시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보험도 가입하면서 타슈를 운영하는데 대화동에서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며 “도시철도에서도 소외를 받고 있는데 타슈마저 소외를 받는 것 같아 상실감이 든다”고 확대 설치를 요구했다.
도시철도 1호선이 지나는 유성구 노은이나 반석역 인근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아직 타슈 무인대여소가 단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다.
충남대 사거리와 장대 사거리에는 설치돼 있지만 연계성을 따져 인근부터 거미줄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반석역 인근에 타슈를 설치하면 장대 사거리, 충남대 사거리와 거리가 멀어 연계성 저하에 따른 녹색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는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일부 지역의 소외론 해소 차원에서 동구와 대덕구 지역에 연계성보다 시민들을 위해 확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확보 범위내에서 단계별로 구축하다보니 시민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확대 설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전거 타는 문화를 확산시켜 대전을 자전거 타기 제일 좋은 녹색 환경 교통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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