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세종시립의원 생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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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세종시립의원 생존할까?

작년 실효성 논란 후 이춘희 당선인 노인전문병원 건립 공약 '주목' 고령화 맞춤형복지 전환 가능성… 市 조만간 암행 모니터조사 예고

  • 승인 2014-06-11 15:04
  • 신문게재 2014-06-12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서울대병원 위탁 세종시립의원의 존속 여부가 2기 세종시 정책 변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개원 후 6개월되던 지난해 말 적자 양산과 기능의 실효성 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후, 이춘희 당선인이 노인전문병원 전환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11일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의 시민참여위원회(이하 시민참여위) 및 세종시, 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당선인은 시 인구구조 및 지역 특성을 감안한 노인전문병원 건립을 임기 내 실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달 말 기준 1만8542명, 전체 인구 대비 점유율을 의미하는 고령화율은 14.3%에 이르는 등 고령사회로 진입했다는 분석에서다. 더불어 지난해 7월 개원 후 월평균 1억3000여만원 적자와 1일 10명 이내 응급환자 등 적자 구조를 면치못하고 있다는 진단도 한 몫했다.

네임밸류와 대외적 이미지 제고에 기댄 효과가 정주여건 강화와 인지도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로 이어지기 힘들고, 이 같은 기대가 적자를 상쇄할 만한 이점으로 작용했다 보기도 힘들다는 얘기다. 세종시 인구구조 및 읍면지역 기능 분담을 고려한 노인 중증질환 전문병원이 맞춤형 복지에 적합한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시민참여위는 현 시립병원 평가를 기초로, 새로운 공약의 실현가능성과 예산 확보방법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당선인 의중을 반영한 전환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석수가 전체 15석 중 9석을 차지하고 있는 의회 구조를 봐도 그렇다. 올해 시립의원 활성화 예산 40억여원 삭감안은 새누리당 의석수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난해 말 박영송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전원은 이에 반발해 퇴장한 전례를 안고 있어, 이래저래 개원 1년을 앞둔 서울대병원 시립의원 미래는 순탄치않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시가 조만간 시정 모니터 30명을 활용한 미스터리 쇼퍼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결과가 미칠 영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스터리 쇼퍼는 일반 고객 입장으로 방문해 시설과 직원 서비스, 환경 등의 전반 평가를 기습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올 초 업무계획에 따른 조치로, 당선인의 공약 이행 흐름과 무관하다”며 “시민 입장에서 병원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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