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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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

청와대 인선에 여야 온도차… 인사청문회 험로 예고

  • 승인 2014-06-10 17:56
  • 신문게재 2014-06-11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청와대가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으며, 국회 인사청문회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은 문 총리 후보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력과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국정 운영의 건전한 지향점을 제시해온 인사라고 평가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내각에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제대로 정책에 반영하길 기대한다”면서 문창극 총리 후보를 향해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총리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에 대해서도 “업무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사”라며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갖춘 데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대통령의 안보철학을 잘 이해하고 안보정책을 충실하고 성실하게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특히 국정원 개혁과정에서 요구됐던 국내외 정보수집 및 관계 업무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문 총리 후보와 관련해 “극단적인 보수 성향 인사로 국민 화합과 통합의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복지 확대와 햇볕정책 반대 등을 나타낸 문 내정자의 언론활동을 돌이켜볼 때 세월호 참사 이전과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다는데 적합한지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총리 자리 하나로 만회하려는 임기응변식 인사”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측근 인사를 임명해 국정원을 정권 입맛에 맞는 곳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라며 “국정원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나온 인사”라고 지적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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