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변화와 혁신의 길'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인제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새누리당 친박의 좌장인 7선 서청원 의원과 6선 이인제 의원이 10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본격적인 7ㆍ14전당대회 모드로 전환됐다.
이날 서청원 의원의 전당대회 출정식에는 친박 원로를 비롯한 핵심그룹들이 대거 참석, 친박 좌장의 세를 과시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뒤,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7인회' 멤버인 김용환 전 장관을 비롯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정우택, 이명수, 성완종, 경대수 등 6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비박쪽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재오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 야당에서는 정대철 고문이 참석했다.
서 의원은 “정말 오늘 많이 오셔서 제가 깜짝 놀랐다”면서“다들 서청원이는 정치적으로 죽었다, 끝났다 하셨지만 여기 계신 전국에서 오신, 30년 이상 저를 도와주신 여러분의 변함없는 우정, 그리고 신뢰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30년간 정치를 하면서 의리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요즘 대세인 '의리'를 강조한 뒤, “30년 정치하면서 우정은 변하지 않았다. 저는 한동안의 어둠의 고비에서 감옥에 나올 때도 그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고 했는데, 여러분이 저에게 변치 않은 우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공약으로는 “이제 우리 집권당은 따라가는 정당이 되면 안된다. 이끌어가는 정당이 돼야 된다”며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청와대에) 수직적 관계로 비춰졌다. 그러나 여의도 정치는 전부 당 대표가 이끌어가야 된다”며 당청, 당정 정례회의 개최를 약속했다.
6선인 이인제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전당대회 출마선언문에서 “새누리당은 혁명적 변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인제가 기꺼이 혁신의 불씨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 “당의 '혁명적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되겠다. 이것이 나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혁신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나에게는 혁신을 가로막을 어떤 기득권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새누리당의 일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며 “낡은 틀, 의식, 관행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국민과 함께 실시간으로 호흡하고 생각하며 결정하는 진정한 소통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이번 전당대회는 이러한 '혁명적 변화'의 출발이 돼야 한다”면서 “만일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혁신의 불꽃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냉혹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공약으로는 ▲공천권 폐지 ▲지역ㆍ계파 정치 타파 ▲국민 통합과 한반도 통일 ▲정책 정당 등을 들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김무성 의원이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당권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과거냐 미래냐를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역사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고자 새누리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며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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