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0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만1000명이 증가했으나, 전달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해 1%대 안정세를 이어갔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세월호 사고 영향, 조업일수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과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종료, 소비위축 진정세 등 긍정적인 영향이 혼재돼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세월호 사고의 영향이 완화되고 연휴효과 등에 힘입어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금융보험업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기계수주가 증가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기업투자심리가 소폭 위축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건설투자는 미분양주택 감소 및 아파트 분양 증가 추세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5월 수출(잠정)은 작년 5월 대비 0.9% 감소한 478억8000만 달러, 수입(잠정)은 0.3% 증가한 425억3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도 수출입차 흑자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은 연간계획 299조4000억원 가운데 111조원이 집행돼 37.1%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세계경제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소비세 인상에 따른 일본의 경기위축 가능성 등 하방위험이 상존한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책 노력과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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