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에서 여성 29명(광역 9명ㆍ기초 22명)이 출마해 14명(광역 3명ㆍ기초 11명)이 지방의회 입성을 이뤘다. 지난 지방선거(광역 1명ㆍ기초 9명) 결과에 비해 광역ㆍ기초의원 모두 2명씩 늘은 것이다.
첫 지방의원 선거를 실시한 세종시의 경우 5명의 여성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1명의 여성만 광역의원으로 당선됐다.
충남은 지방의원 전체로 따지면 15명이 당선돼 지난 지방선거(7명)에 비해 2배 넘게 당선됐지만 광역의원에서 여성 당선자가 선출되지 않았고, 기초의원에서만 15명의 여성의원이 탄생했다.
충북에선 총 14명(광역 2명ㆍ기초 12명)의 여성이 지방의원으로 당선됐다.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광역은 1명, 기초는 2명이 늘었다.
지방의원 비례대표는 총 59명(광역 9명ㆍ기초 50명)의 여성이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지역별비례대표 당선결과를 살펴보면 대전이 3명, 세종 2명, 충남ㆍ북은 2명이 당선됐다. 기초의원은 대전(9명), 충남(25명), 충북(16명)의 순이다.
이처럼 충청권 여성들의 지방의회 진출이 지난 선거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대전과 충남ㆍ북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5명의 여성이 낙선했다.
대전시의원 3선에 성공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인식 시의원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는 시대적 변화이자 사명”이라면서 “지방정치는 내 집 살림을 하는 것과 같은 만큼 시민들께서 남성의 강한 리더십보다는 꼼꼼하고 섬세한 여성들의 리더십을 선택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였다가 지역구 입성에 성공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정현 시의원은 “시민들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참신한 여성 후보자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비례대표제의 강화를 통해 여성들의 정치 입문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여성들의 지방 정계 진출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여성들의 정계 진출 성공을 본 만큼 각 정당에서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위한 배려 정책을 더욱 활성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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