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 농촌노인 건강 '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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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 농촌노인 건강 '비상 '

작년 65세 이상 사망환자 9명중 6명 농사일 하다 숨져

  • 승인 2014-06-10 17:41
  • 신문게재 2014-06-11 5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올해 빨리 찾아온 무더위와 여름 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노인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벌써부터 가까운 일본과 중국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올해 여름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도 예외 사항은 아니다. 지난해 6월부터 8월사이 온열질환자는 1195명이 발생했고, 이가운데 1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9명은 6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문제는 이들 사망한 노인들 가운데 6명이 비닐하우스나 논·밭일을 하다 사망했고, 65세 온열환자의 43%가 논·밭일을 하다가 사망했다.

노인이 폭염에 특히 취약한 이유는 땀샘 감소로 땀 배출량이 적어 체온조절이나 탈수 감지능력이 저하되고,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무더위로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노인들의 이용이 많은 노인복지관 등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기본적인 수칙만 잘 지켜도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음을 교육하고,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폭염 대응 행동요령으로 한낮(12시~17시)에는 외출이나 논밭일·비닐하우스 작업 등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시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휴대하도록 권고했다.

또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이 있을 때는 시원한 장소에서 쉬고 시원한 물이나 음료를 천천히 마셔야 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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