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정기인사 예정] 자치구 공무원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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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정기인사 예정] 자치구 공무원 '희비교차'

동구·중구·유성구청장 재선 따른 승진인사 기대감 서구·대덕구 신임… 물갈이 우려속 “합리적 단행을”

  • 승인 2014-06-10 17:40
  • 신문게재 2014-06-11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다음달 초 정기인사를 앞두고 구청장 재선 여부에 따른 자치구 공무원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재선된 구청장의 선심성 인사를 기대하는 공무원이 있는가하면 신임 구청장의 물갈이식 인사에 갈 곳을 찾지 못하는 공무원도 있기 때문이다.

6·4지방선거를 통해 대전지역 5개 구청 가운데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서구는 장종태 당선인, 구청장의 사퇴로 무주공산였던 대덕구는 박수범 당선인이 민선 6기를 이끌게 됐다.

이런 가운데 현직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한 자치구 직원들은 그동안 구청장의 인사원칙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내부 분위기가 평상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일부에서 그간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자 명단에 오르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서구와 대덕구 직원들은 당선인의 인사 철학을 살피는 등 긴장된 분위기다. 더욱이 서구는 장종태 당선인 측에서 선거기간중 구청 직원을 고발했다 취하했지만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뒤따르지 않을까 웅성거림이 심하다.

이에 서구청 직장협의회는 11일 당선인과의 면담을 통해 합리적인 인사정책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대덕구는 정용기 전 구청장이 선거전 사퇴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현직 구청장과 새로운 후보자간 경쟁구도가 없었고, 박수범 당선인과 정용기 전 청장의 당적이 같아 기존의 인사구조를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낮다는 평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현 구청장의 재선 여부가 이번 선거구도를 갈라놓았는데 무조건식 선심성 인사나 보복성 인사는 없었으면 한다”며 “당선인의 포용력과 합리적인 인사철학이 첫 인사에 반영되는 만큼 구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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