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 |
다음달 민선 6기 충남도지사에 취임하는 안희정 지사가 새롭게 다지는 각오다. 안 지사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환황해권경제시대 모두가 상생하는 경제생태계 조성과 함께 3농혁신 지속추진으로 농어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생애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은 물론 실효성 있는 안전체계 구축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국제물류 거점 항만개발과 도로 인프라 확충, 철도망 구축 등은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필요한데다, 복지예산 확보를 위해 신규 SOC 사업을 지양하는 박근혜 정부에서는 공약 이행을 위한 험로가 예상된다.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다 면밀한 공약실행방안을 마련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항만·도로·철도 인프라 확충=안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충남의 국제물류거점지대 구축을 위해 당진항 일반부두 건설과 대산항 다기능 무역항 개발 등 충남 항만 확충 계획의 국가 항만정책 반영을 약속했다. 또 제2서해안 고속도로, 당진~천안 고속도로 등 도로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한 정부 건의와 함께 서해선 및 장항선 복선전철 조기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대규모 SOC 사업의 경우 예산 확보 방안이 수반되지 않으면 '장밋빛 공약'으로 그칠 수 있어서 보다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3농혁신 지속 추진=민선 5기 핵심공약인 3농혁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고품질 농수축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농어업인 중심의 로컬푸드 생산·가동·유통의 연계, 마을만들기 사업, 농어업지도자 육성 등을 추진한다.
3농혁신 사업의 경우 민선 5기 때 방대한 사업 추진으로 눈으로 보여지는 성과가 미흡했던 만큼 몇 개 사업을 추려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농어업인들이 3농혁신에 대한 이해도 향상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상생 경제생태계 구축=안 지사는 또 사람과 돈이 잘 섞여 지역사회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공존·공생의 사회경제 구조를 만들어감으로써 양극화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세부전략으로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및 중소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협동조합·마을기업·사회적기업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신성장 산업 기반 마련 및 기업유치, 상생산업단지 조기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중 기업유치의 경우 수도권 규제완화 영향으로 여건이 나빠지고 있어 인센티브 확대 등 기업유치 복안 마련이 있어야 하며, 상생산업단지는 예산 투자 대비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방향 전환이 요구된다.
▲실효성 있는 안전체계 구축=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테러와 재해로부터 생활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안전과 재난 대응체계를 갖춰나가고 안전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세부 사업으로는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와 안전한 통학길·통근길을 위한 개선사업, 응급의료 체계와 공공의료 서비스 정비 등을 추진한다.
안전체계 구축 분야에서 안전시스템 구축과 제도 정비는 어느 정도 실현 가능성이 있지만, 안전시설 확충 등은 예산 수반에 따라 국비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내포=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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