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세종시에 따르면 지역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세종시내 도로연장을 기존 70.7㎞에서 119㎞로 늘리고, 세종청사 진입노선을 다양화하는 등 교통량 분산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말 첫마을 1단계 입주 시부터 제기된 교통문제는 안정적인 궤도진입을 앞두고 있다. 우선 BRT는 청사 2단계 입주와 함께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초 2대에서 21대까지 증차됐고, 배차간격도 출퇴근 10분, 평시 15분으로 각 5분씩 단축했고, 세종시와 수도권 등 전국을 잇는 고속 및 시외버스 노선도 35개까지 확충됐다.
그러나 세종청사가 있는 예정지역과 읍면지역 버스 연결노선은 사실상 단절된 상태로, 시민들은 환승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더불어 시의 대중교통은 이런저런 이유로 운행이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조치원에서 세종청사, 첫마을을 지나 금남면 용포리까지 운행되는 시내버스의 경우 배차간격을 10~15분 간격으로 크게 단축했으나, 출근시간을 제외한 낮시간과 퇴근시간에는 적용이 안 된다. 세종시의 교통량 증가와 함께 조치원 연결 국도 1호선 8차로 확장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대중교통중심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교통량이 집중되고, 조치원에서 예정지역을 왕복하는 교통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치원 연결도로 확장사업은 당초 2012년 5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연기면 연기리에서 조치원읍 번암3거리까지 5㎞구간에 한정해, 현행 4차로를 6차로로 확대하는 안으로 추진됐다.
이후 세종시 출범과 세종청사 이전, 주택 및 개발수요 증가 등으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국도 1호선 확장사업은 지난해 기재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시는 지난 9일 열린 시·도 지방재정협의회에서 국도1호선 조치원 연결도로 확장사업(6차로→8차로)을 기재부에 건의했다. 이밖에 대전·세종·충남지역간 대중교통 체계가 분리돼, 가까운 거리도 환승할인이 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전에서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한 공무원은 “대중교통이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어 환승 등에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대중교통을 통합운영하게 되면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교통혼잡과 요금부담 감소 등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시의 대중교통은 예산 부족 등으로 열악한 편”이라며 “세종청사가 조성된 이후 시내버스의 경우 약 3배 가량 늘었지만, 지금도 시민들의 불편은 발생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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