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ㆍ고령화시대를 맞이하면서 지난 총선과 대선 때부터 선거의 화두로 등장한 '복지공약'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등장했다. 특히 충청권 당선인들의 경우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과 노년층 노후와 건강복지를 위한 정책공약들을 주로 제시하며 노년층과 취약계층의 표심을 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인은 대표적인 복지공약으로 '대전시립병원 설립'을 내세웠다. 권 당선인은 대전시립병원 설립을 통해 구도심과 신도심의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고, 노인과 취약계층 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구도심에 공공의료복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권 당선인은 시립병원을 소아중증장애아동 재활치료 특화 및 저소득층 난임, 불임 전문 치료 특성화 병원으로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은 따뜻한 행복도시 프로젝트를 통한 사회, 주거, 교육 등의 5대 복지분야 지원을 공약했다.
따뜻한 행복도시 프로젝트는 세종형 기초생활보장제 도입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1천 가구 공공임대아파트 건립,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량사업, 고등학교 친환경 의무급식 확대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또한 세종시의 노년층 건강관리를 위해 현재의 세종시립의원을 노인 전문병원으로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은 저출산과 고령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시했다.
고령화 친화기업 육성 및 시니어클럽 확대설치를 통한 노인일자리 지원과 독거노인 공동생활체와 행복경로당도 확대 등을 통해 고령화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시ㆍ군별 24시간 거점 어린이집을 구축하고, 시간연장형 보육시설 등을 확대해 육아복지 인프라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초단체장 당선인들도 여러 복지공약들을 내세웠는데, ▲건강주치의제 도입 ▲보건소 신축 ▲어르신 일자리 사업 확대 ▲노년층 대상 개인별 건강 점검 시스템 구축 ▲어린이 안전공제 보험 가입 지원 ▲시간연장형 및 공공형 어린이집 확대 등이 대표적인 복지공약으로 조사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저출산 및 고령화시대를 맞이함에 따라 사람들의 보육과 노후에 대한 걱정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된 공약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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