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희 세종시장 |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는 올 초 출판기념회를 통해 4000일의 약속을 발표한 후, 선거 직전까지 모두 9가지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미래 세종시 비전을 제시했다. 매주 목요일 정책 발표를 통해 상대 후보와 차별성을 도모하고 정책 선거를 지향하면서, 이는 선거 승리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발표 2주 전부터 각계 전문가와 함께 세종시에 꼭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논의함으로써, 뜬구름 잡기식 또는 포퓰리즘식 또는 선거 때만 반짝식의 헛공약 발표 가능성을 줄였다.
실제로 공약 하나하나를 꼼꼼히 뜯어보면, 2018년 2기 시정의 변화를 온 몸으로 체감 가능하다.
다만 세부 실행계획 수립 등 후속조치를 통한 실현가능성 높이기가 7월초 2기 출범 전 인수위원회의 과제로 남아 있다.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 이뤄낼까?=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은 올해 말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과 함께 사실상 완성 수순을 밟는다. 예정지역 인구 15만명의 1단계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미래가 현실로 승화되기까지는 아직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예정지역 인구가 현재 3만여명에 불과하고, 미래창조과학부·해양수산부의 이전 고시 미확정, 안전행정부와 국가안전처 등 정부 조직개편의 불확실성은 2기 시장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또 국회 분원과 청와대 집무실 설치 등 실질적인 제2수도 도약 과제도 여전히 상존한다. 정부 기능을 뛰어넘는 자족성 확보 대책 마련도 세종시 건설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종시·행복청 합동 통합 투자유치기획단 운영과 대학 및 종합병원 등 조기 건립, 세종시 발전 100인 위원회 구성은 이 같은 현안해결을 뒷받침하는 이 당선자 핵심 공약으로 손꼽힌다. 행복청장 및 국토부 출신 고위 공직자로서 행복청과 관계를 좀 더 매끄럽게 이끌고, 그동안 부족했던 상생 협력 노력을 강화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읍·면지역과 균형발전 숙제는 어떻게 풀까?=정부와 적잖은 전문가들은 예정지역 신도시 우선 발전을 통해 읍·면지역 효과 파급을 염두에 둔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인구 3만여명 유입과 함께 속속 들어서는 각종 인프라는 조치원읍 구도심의 기존 위상에 균열을 가져오고 있다. 조치원읍을 필두로 한 10개 읍·면지역의 소외감 및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은 예정지역을 넘어 읍·면지역까지 따뜻하게 품어야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2025년까지 인구 10만명의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를 첫번째 공약으로 발표한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농상생의 무지개 프로젝트 공약도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이다. 조치원 동서횡단도로 신설·확장과 현 시청에 15층 규모 중앙행정타운 조성 등을 핵심으로 선거구별 시의원 당선자 공약을 함께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밖에 따뜻한 행복도시 복지와 세종농업 337, 취약계층 자립·자활, 3안(安) 사회, 문화·예술·스포츠 도시건설, 좋은 시청 만들기 등의 공약이 새로운 변화를 예감케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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