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은 옛 건설부 주택정책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등을 역임한 도시건설 전문가다.
올해 연말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세종시는 중앙정부와의 협조와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세종시는 2012년 광역자치시로 출범했지만, 이후 중앙부처와의 소통부분에 있어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 한계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종청사 3단계 이전이 모두 마무리되면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국가 행정중심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세종시가 명품도시 조성을 위한 인구유입 등 자족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하다. 중앙관료 출신 세종시장 선출로 인해 '특별자치시의 위상정립'을 희망하는 세종시민들은 중앙정부와의 협조와 원활한 소통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당선인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국회 분원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안행부 세종시 이전 추진, 대학ㆍ종합병원 조기건립 등을 내세워 이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부처의 세종청사 이전 이후 그동안 공무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 등으로 세종청사 업무 비효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때문에 세종시 조기정착과 청사 공무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는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국회 분원 등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공약을 내건 이춘희 당선인은 앞으로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세종시의 정상 궤도진입을 위한 노력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새정치민주연합도 당 차원에서 세종시 지역 공약으로 실질적 행정수도 지위 확보를 위한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국제 프레스센터 설치 등을 약속한 만큼 향후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세종청사 한 공무원은 “올해 연말이면 중앙부처의 이전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세종시가 명품 행정도시로 건설되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춘희 당선인은 도시계획 전문가답게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소속의 이춘희 당선인이 중앙정부와 긴밀한 대화와 지원을 얼마나 이끌어 낼지도 관심사다. 신도시의 주거기능 완성과 함께 읍면 지역과의 교육ㆍ경제 격차해소도 이 당선인의 당면과제인 만큼 중앙정부와 집권 여당과의 관계조율은 당장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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