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0대 표심 못얻어… 참패 인정" … 野 "낮은자세로 오만하지 않을 것"

  • 정치/행정
  • 6·4 지방선거

與 "40대 표심 못얻어… 참패 인정" … 野 "낮은자세로 오만하지 않을 것"

대전충남 시도당 위원장 6ㆍ4지선 결과 분석 "지역민심 겸허히"

  • 승인 2014-06-08 16:24
  • 신문게재 2014-06-09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6ㆍ4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대전ㆍ충남지역 여야 시도당 위원장들이 지선 결과에 대해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충청권 지선 결과로 4곳의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했지만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결과에서는 새누리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어, 누구의 압승도 아닌 무승부가 돼버린 상황이다.

그러나 대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완승을 거뒀다. 광역단체장과 4곳의 기초단체장 자리를 새정치연합이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 선출직 19석 중 15석과 3석의 비례대표 의석 중 2석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했다.

새누리당 이영규 대전시당 위원장은 “지방선거 결과가 아쉽게 됐지만 결국은 대전민심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것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사실상 참패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영규 위원장은 이어 “지선결과에 대해 핑계대지 않고 지역민들의 민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반성하는 자세,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시 다가 가겠다”며 “대전과 충청 발전을 위해서라면 적극적으로 야당과 협조하고 화합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대전시당 위원장은 “국정을 함부로 운영하고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현 정부와 여당에 게 지역민들이 회초리를 든 결과”라면서 “특히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의 지역 주요 공약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축소하거나 뒤집기한데 대해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민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전시장도 배출하고, 시의회에서는 다수당이 됐지만 결코 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고 시정과 의정을 제대로 펼쳐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시민들과의 소통 또한 더욱 낮은 자세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의 경우 광역단체장 자리를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져갔지만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상황이다.

새누리당 성완종 충남도당 위원장은 “도민들에게 더욱 바짝 다가가지 못했고, 그 결과 도지사 직을 획득하는데 실패한 것 같다”면서 “앵그리맘이라는 세대와 30대 후반, 40대의 표심을 얻지 못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도민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으로 도민들의 뜻을 정확히 파악해 도당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광역을 제외한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이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선거에 관심이 많은 만큼, 능력있는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많은 지지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충남도당 위원장은 “충청의 인구가 호남의 인구를 추월하고 세종시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충남의 내부적 동력이 생기는 상황인 만큼, 도민들께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새롭고도 역동적인 선택을 해주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기초단체장 및 광역ㆍ기초의원의 경우 비록 많은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줬지만 지난 선거에 비해 광역의원을 제외하곤 기초단체장은 2석, 기초의원은 17석이 늘었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지역민들께 질 높은 봉사를 펼쳐 다음 선거에서 더 좋은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