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예산' 구청장 空約 될라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묻지마 예산' 구청장 空約 될라

대전 당선인 핵심공약 대다수 국비로 충당 계획 정부 조직개편에 '흔들'… 市 사업과 상충도 과제

  • 승인 2014-06-08 16:24
  • 신문게재 2014-06-09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민선 6기 구청장 당선인들의 대규모 공약 사업중 상당수가 국비에 의존하고 있어 실제 공약 실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행부 개편 등 국가 조직의 변화속에서 국비를 적재적소에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민선6기 대전지역 5개 자치구의 당선인은 한현택 현 동구청장을 비롯해 박용갑 현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당선인, 허태정 현 구청장, 박수범 대덕구청장 당선인이다.

민선 6기 구청장 당선인은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굵직굵직한 현안 사업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민선 6기 임기동안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비롯해 홍도육교 지하화 사업, 대전청소년종합문화회관 건립사업, 시립병원 유치 등의 공약사업에 국비를 들여오겠다고 약속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원도심활성화 지속 추진사업, 효문화중심도시 건설사업, 안전하고 편안한 복지환경 조성사업, 균형있는 지역개발사업, 교육과 문화예술 도시건설사업 등 주요 공약사업 추진 예산에 국비를 넣었다.

장종태 서구청장 당선인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사업은 물론, 안전도시 구축사업, 복지 및 육아보육사업, 공교육 및 평생교육 강화사업, 삶의 질 향상 사업 등 핵심공약사업의 재원조달방안에 국비를 포함시켰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구축사업을 비롯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도시 구축사업, 건강도시 인프라 확충사업, 따듯하고 안전한 도시 구축사업, 품격있는 문화도시 구축사업 등 공약사업 추진에 국비의 도움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박수범 대덕구청장 당선인은 충청권광역철도망 조기건설사업을 비롯해 대전도시철도2호선 읍내동 지선 연결사업, (가칭) 동서번영로 건설사업, 회덕지역에 연축동 행정복합타운 건설사업 등을 추진하는 데 국비지원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취임 이후, 공약사업을 추진하는데 국비를 마련해야 하지만 당선인 모두 실질적으로 국비를 유치한 상태는 아니라는 데 있다.

당선인마다 국비를 지원받아 공약사업을 하겠다는 것인데, 기초자치단체가 국비를 지원받는데는 한계가 많은 게 현실이다. 또 일부 사업은 사업 타당성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예산 지원 기준을 벗어났다는 평가다.

여기에 안행부 등 정부조직에 대한 개편이 예고된 상황에서 자치구의 국비유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자치구 관계자는 “당선인이 국비를 마련하는 데는 사업타당성은 물론, 정치력도 필요하다”며 “일부 사업은 대전시 사업과 상충하기도 해 실제 예산을 마련할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