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당선인이 후보시절 시립병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는 한편 필요성을 강하게 공감했던만큼 실질적인 행동 실천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와 대전시립병원설립 시민운동본부는 지난달 말 공동주관으로 대전시장 입후보자에 대한 보건의료분야 정책 지상 토론회를 실시했다.
그동안 대전시는 시립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타당성 연구를 시행했으며, 다음 후보자의 의중이 실질적인 설립의 향방을 가늠해왔다.
권 당선인은 전국 각지에 시립병원과 지방의료원이 34개나 존재하는 등 대전은 없는 만큼 공공성 확보 차원으로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시립 종합병원은 공공의료 실현의 중요한 거점으로서 우선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진료비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병원이용 선택폭을 넓혀 주고 저소득계층 특히 노인 및 장애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의료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문의 차원의 예방보건사업을 활발하게 제공할 수 있어 대전시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고, 의료의 공공성 강화 및 취약·소외계층의 건강권 확보, 대전의 동·서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 원도심 지역에 대전 시립종합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한바 있다.
그는 구체적인 설립 방안도 내놨다. 권 당선인은 '시립병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회를 통해 지역별 병상 수 및 의료시설 현황 등 객관적인 자료를 분석하고 시민 여론조사, 전문가 및 의료기관, 시민사회단체와 논의 이후 병상규모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앙정부에 공공의료 실행보장 특별 운영기금을 설치해 공공의료 시행으로 발생하는 불가피한 적자를 중앙정부차원에서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도시형 보건지소에 대해서도 권 당선자는 공공부문 1차의료기관의 확대는 취약계층의 건강생활 개선의 기회를 높이는만큼 설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치매센터와 정신건강센터의 정책 비전도 내놨다.
권 당선인은 “보건소 및 방문간호사를 통해 치매 예방검진을 확대실시하고, 치매의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조기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각 구마다 치매상담센터 운영을 통해 치매노인의 등록 및 관리를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당선인의 정책에 대해 시립병원 설립운동본부 관계자는 “의료복지에 대해 명확한 소견을 가진 권선택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이를 실천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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