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마하며 재보궐선거 실시 대상이 된 곳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
따라서 최소 12명에서 최대 16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미니총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7월 재보궐 선거로 확정된 지역은 12곳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서울 동작을)ㆍ남경필(경기 수원병)ㆍ서병수(부산 기장갑),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경기 수원정)ㆍ이낙연(전남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 무소속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 등의 지역구 10곳과 함께 새누리당 이재영(경기 평택을)과 새정치연합 신 모(경기 수원을) 전 의원이 지난 1월께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보궐선거 지역에 포함됐다.
또한, 서울 서대문을과 등 4곳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이달 내로 나올 경우, 재보궐 선거의 판은 더욱 커지게 된다.
충청권만 보더라도 새누리당 박성효(대전 대덕)ㆍ윤진식(충북 충주) 의원의 지역구 두 곳이 7월 재보궐 선거 지역으로 확정됐으며, 같은당 성완종(충남 서산ㆍ태안)의원은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각 지역에선 벌써부터 7월 재보궐 선거에 나설 후보주자들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대전 대덕에선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과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이상 새누리당)와 김창수 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새누리당 김근식 중앙당 수석 부대변인이 9일 대덕구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가세할 예정이며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측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충주는 유구현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와 이종배 전 충주시장, 이재홍 변호사, 장병집 한국교통대 총장 등이 예비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에 일부는 지방선거에서 같은당 대덕구청장과 충주시장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바닥 다지기에 돌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에서 체면을 구긴 새누리당의 의석수 과반 회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확정된 12곳 중에 8곳이 새누리당 소속의 국회의원지역구로, 이들 지역을 내준다면 향후 정국 주도권을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내줄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자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 견제와 원내 과반 역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은 지방선거의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7월 재보궐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고, 야당도 차기 총선 등을 대비하고자 물러섬 없이 맞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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