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돼지설사병 유행…축산농 시름 깊어져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충남도 돼지설사병 유행…축산농 시름 깊어져

6개 시군서 12만5천마리 폐사홍성 13곳 발병 피해 가장 커 가축재해보험 가입 50% 불과…도 “조속종식에 행정력 총력”

  • 승인 2014-06-08 16:15
  • 신문게재 2014-06-09 1면
  • 박태구박태구
올 해 충남지역 축산농가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돼지유행성설사병(PED)까지 발병,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천안의 한 양돈농가에서 PED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해 말 예산과 보령에서 PED에 따른 폐사가 잇따랐다.

올해 들어서는 도내 6개 시ㆍ군 34개 농가에서 PED가 발병했으며, 지금까지 이 질병으로 폐사한 돼지는 12만 500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발생현황을 보면, 5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에서 13곳의 농가에서 PED가 발생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보령과 당진, 예산에서도 각각 11곳, 6곳, 2곳의 농가에서 PED가 발병했으며, 천안과 아산에서도 각각 1곳의 농가에서 발생했다. 특히 양돈농가 6곳의 경우 PED가 종식되지 않아 관리지역 대상으로 지정돼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폐사한 돼지의 살처분과 예방백신 투여 등을 위해 10억원을 지원하고 PED 종식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올가을 이후 PED가 다시 대유행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PED 대유행기가 90년대 이후 몇 차례 있었고, 여름에 잠시 소강기를 거쳐 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다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특성 때문이다.

여기에다 올해 발생한 농가가 많고 PED 바이러스가 오염된 분변에 다량 포함된 것을 감안할 경우 PED의 대유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이 PED 유행에 대비해 양돈농가의 백신접종 권고와 방역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50%대에 불과한 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을 대폭 끌어올려 양돈농가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다.

4월말 현재 도내 축산농가들의 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은 56%에 불과한 상태로, 도는 연말까지 가축재해보험 가입 농가 1000곳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가축재해보험은 국비 50%와 자비 50%로 이뤄지며, 도는 자비 50% 가운데 20%를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돼지유행성설사병이 지난해부터 올봄까지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줬다”며 “조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