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개표마감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당선된 기초단체장, 4선에 성공한 지방의원, 여성 3선 시의원, 최연소 20대 후보 당선 등 화제의 당선인들을 소개한다.
▲불꽃 튀는 접전의 승자=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어느 선거 때보다도 치열한 선거가 펼쳐졌다. 개표마감까지 순위가 계속 뒤바뀌는 등 당선인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대전에서는 단연 서구와 대덕구가 접전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 서구청장 당선인은 불과 317표차로 상대인 새누리당 박환용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새누리당 박수범 대덕구청장 당선인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를 383표 차로 앞서 대덕구청장에 당선됐다. 대덕발전구민위원회가 마련한 토론회에서 박수범 당선인은 자신과 관련된 악성루머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의 눈물이 대덕구민들의 표심을 흔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충남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홍장 당진시장 당선인과 황명선 논산시장 당선인은 새벽까지만 해도 상대후보에게 뒤지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무소속 출마자 당선=세월호 참사로 인해 '깜깜이 선거'일 수밖에 없었던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의 어려움을 딛고 당선된 이들도 있다. 먼저 이석화 청양군수 당선인이다. 이 당선인은 수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 와중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충북에서는 임각수 괴산군수 당선인이 내리 3선의 무소속 당선 진기록을 냈다. 임 당선인은 스스로를 괴산군민들을 위한 정당인 '괴산당'소속 이라고 지칭하며 선거전을 펼친 만큼,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정상혁 보은군수 당선인도 온갖 공작과 네거티브선거전 속에서 무소속 후보로서 승리를 맛봤다.
▲여성의원들 돌풍=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 여성의원들이 다선에 성공하거나 지역구에 입성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인식 시의원 당선인(서구 3선거구)은 새누리당 이규용 후보를 약 7000표차로 앞서며 대전시의회 최초 3선 여성시의원의 영광을 누렸다. 지역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비례대표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정현 시의원 당선인(서구 4선거구)도 현역인 새누리당 황웅상 후보를 누르고 선출직 입성에 성공했다. 충북에서는 지방의원으로 6선에 성공한 최강옥 도의원 당선인(청주 4선거구)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 당선인은 당초 청주시의원으로 3선을 한 뒤 충북도의회 의원으로 체급을 바꿔 당선된 뒤 다시 청주시 의원으로 내려가 시의원에 당선됐고, 또 다시 이번 제 10대 충북도의회 의원 선거로 체급을 상향해 출전한 뒤 당선됐다.
▲4선 이상 다선 성공한 지방의원=지방의원 4선 이상의 다선에 성공한 당선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에선 도의장까지 지냈던 새누리당 김문규 도의원 당선인(천안 5선거구)은 5선에 성공하며 관록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기영 도의원 당선인(예산 2선거구)은 7대부터 10대까지 내리 도의원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경쟁후보가 없어 무투표 선거로 4선 도의원이 됐다. 새누리당 윤석우 도의원 당선인(공주 1선거구)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4선 도의원이 됐다.
▲젊은 피 돌풍=20·30대의 젊은 지방의원들도 탄생하며 지역민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대전에선 31세의 새정치민주연합 최규 서구의원 당선인이 서구 가선거구(괴정동, 내동, 가장동, 변동)에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병석 의원의 비서관 출신인 최 당선인은 자신의 젊음을 무기로 구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최연소 시의원이 탄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태환 세종시의원 당선인(조치원읍 2선거구)은 출마 당시부터 유일한 20대 후보이자 최연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며, 3명의 상대후보자들을 꺾고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특별취재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