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진보교육감 '돌풍'… 변화바람 부나

  • 정치/행정
  • 6·4 지방선거

[교육감선거]진보교육감 '돌풍'… 변화바람 부나

세종·충남·충북 '대거 당선' 정책·조직인사 등 불가피 대전은 '보수' 설동호 승리… 혁신학교 등 중도적 견해

  • 승인 2014-06-05 18:01
  • 신문게재 2014-06-06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6·4 교육감 선거에서 충청권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돼 교육계 전반에 교육 정책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 최교진, 충남 김지철, 충북 김병우 등 3곳에서 진보 후보가, 대전에서는 보수 성향인 설동호 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교육정책 기본 방향의 변화가 예상된다.

▲대전=설동호 당선인은 초·중·고 교사와 교수, 대학총장 등 교육전문가로서 대전교육을 무리없이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학부모 유권자들에게 형성된 것이 당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점에서 설 당선인은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열겠다'이란 슬로건 아래 평소 본인의 생각을 담아 제시한 공약들을 맞물려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성향인 설 당선자는 현 교육감과 같이 공주교대 출신으로 평소 어느 정도 교감도 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생인권조례 제정, 초빙교사제, 혁신학교 등에 대한 중도적 견해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변화도 예상된다.

▲세종=최교진 교육감 당선인이 전국적인 진보 바람몰이 속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현재 세종교육은 원활한 신설 학교 설립과 명품 세종교육 로드맵 제시, 스마트스쿨 내실화 등이 대표 현안이다.

1기서 추진된 이 같은 현안 추진방향이 하루 아침에 뒤바뀔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공약을 들여다봐도, 캠퍼스형 하이스쿨 외에 급진적인 정책을 찾기 힘들다.

다만 시교육청 내부 조직개편 등 변화의 소용돌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최 당선인이 지역 진보교육의 좌장격이라는 점에서 급진 교육 및 개혁 우려와는 달리, 온건·합리·소통 리더십을 발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 충남교육계의 가장 큰 현안은 당연 이미지 쇄신이다. 3 명의 전임 교육감들이 모두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하차 하면서 도민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지철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이번 도교육감 선거를 '부패와의 싸움'이라고 강조하고 인사심의위원회 강화, 교육장 공모제 실시 등 인사시스템을 투명하게 개혁해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부패척결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월호 사고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된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진보 교육이 몰고 올 변화를 우려하는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한 소통과 화합에 노력하면서, 핵심공약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 김병우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학력수준 판별검사 폐지와 진로진학종합센터 운영 등 시험은 없애고 성적은 올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실험들이 진행되면 우선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의 시험이 대폭 축소되거나 폐지돼 교사들의 수업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학생들도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김 당선자가 희망하는 상상력, 창의력, 탐구력, 사고력과 같은 미래형 학력 발달의 기회에 대한 접촉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영·이희택·정성직·박근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