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세종시장은 5일 시에 정상 출근해 그동안의 소회를 직원들과 함께 나누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전 8시 30분 간부회의에서 직원들과 여러 현안을 의논하는 한편, 선거결과와 직원들의 자세에 대해 제언했다.
유 시장은 “군수 2번, 시장 1번했으면 됐다.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세상은 돌고 도는 이치를 가진 만큼, 현재는 홀가분하고 개운한 마음”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남은 임기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후속 조치와 내년 국비 예산 확보 등 산적한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신임 이춘희 시장 당선자에게 누가 되지않도록 인수인계와 제반 준비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는 “새로운 시장님이 오시면, 우리 공무원들이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세종시 성공 건설을 향한 발걸음이 멈추지않도록 잘 모셔달라”고 당부했다.
유 시장은 간부회의 후 각 실과 사무실을 차례로 돌며,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직원들의 마음도 의연한 태도로 본연의 자리에 복귀한 유 시장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등으로 물들었다.
유한식 시장은 “세종시를 지켜내기위해 시민들과 함께한 투쟁 등 온갖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그동안의 노력과 헌신은 2기 시정에서 미래 세종시 발전의 초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시민들에 대한 감사함의 표현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거과정에 나타난 갈등과 분열을 한마음 한뜻으로 통합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세종시 발전에 함께 나서 주길 바란다”며 “이제 다시 시작이고 그 중심에 시민 여러분이 주인으로 서달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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