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과 윤상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민현주ㆍ신의진ㆍ이상일ㆍ원유철ㆍ전하진 의원 등이 선거 상황실을 지킨 새누리당은 예상외로 결과가 저조하자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이완구 비대위원장은 “진인사대천명으로 저희는 최선을 다했다”며 “초접전지가 많이 보이는데 결과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당직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ㆍ여당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쉽지 않은 선거를 예상했지만 뚜껑은 열어보니 상황은 더욱 심각 한 것 같다”며 “당장 7ㆍ30 재ㆍ보궐선거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새정치연합은 광역단체 7곳에서 접전을 벌이면서도 공천 갈등 사태를 빚었던 광주와 캐스팅 보트 지역인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을 모두 석권 하는 등 선전하자 안도의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박영선 원내대표와 정세균ㆍ정동영ㆍ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노웅래 사무총장 등 20여명이 상황실을 지킨 새정치연합은 한 때 무난한 승리를 예측했던 충남이 출구조사에서 초박빙으로 발표되자 다소 긴장했지만 개표가 계속되면서 조금씩 자당 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분위기도 반전됐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선거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만약 출구조사 결과대로 개표 결과가 이어진다면, 역점을 두었던 경기도와 대전의 결과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충청권과 수도권, 텃밭인 호남 지역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선전했다”며 “앞으로 재보궐 선거와 총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 현재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9곳, 새정치 연합은 8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김재수ㆍ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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