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나치지 않다면 행사 재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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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나치지 않다면 행사 재개하라

  • 승인 2014-06-04 19:52
  • 신문게재 2014-06-05 17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면 중단됐던 각종 축제 및 여행 등에 대해 정부가 서서히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내수 침체가 지속돼 국가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줌에 따라 정부 부처가 나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했던, 매달 마지막 수요일의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이번 달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각종 행사 재개 및 참여를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전은 물론 충남 등 충청권에서도 봄 축제가 상당수 취소됐다. 대전의 경우 ‘2014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취소된 바 있다. 이와 함께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 및 5월 8일 어버이날 행사 등도 취소되는 등 가정의 달을 맞아 각 자치단체별로 펼치려던 행사의 취소로 관련 업체들의 손실 또한 적지 않았다.

또 ‘제 53회 성웅이순신축제’ 등 충남도내 각 자치단체별로 준비해오던 축제 역시 취소됐다. 특히 지역 축제의 경우 해당 지역의 역사와 지리적 환경 및 고유 문화가 혼재돼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축제 및 여행의 재개 움직임에 각 자치단체는 중단됐던 행사를 재개해 지역 축제의 연속성을 이어나가야 한다.

물론 축제 성격에 따라 개화 시기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축제의 성격이 변할 수는 있으나 이는 축제 기획자의 연출효과 등을 활용한다면 지역민의 기호에 맞는 축제를 즐길 수가 있다. 특히 우리지역의 경우 오는 8월 교황방문을 앞둔 상태다. 대전은 물론 서산, 당진 등 교황의 방문을 준비하는 지역마다 보다 완벽한 교황맞이를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애도분위기로 인한 각종 행사 또는 관광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교황방문이 자칫 지역의 행사로 축소될 우려마저 없지 않다. 따라서 이 같은 실정을 감안해 관광 분위기를 신장시킬 필요가 있다. 다만 세월호 참사가 아직 다 마무리된 것은 아닌 만큼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요란스런 축제분위기는 삼가야 한다. 특히 수학여행의 경우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중시함은 물론 체험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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