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김호연재 여성문화축제-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첫 강의가 지난달 28일 오후 7시30분 대전시 대덕구 동춘당에서 열렸다. |
호연재 연구에 온 힘을 쏟은 그의 말은 쉽지만 힘있고, 절제되어있지만 자유롭다.
조선후기 동춘당 옆 소대헌에 살면서 수많은 시를 남긴 김호연재의 삶은 시린 칼끝 같았다. 남편 소대헌의 부재 속에서 생활은 연명할 곡식과 장을 담글 서너 말의 콩을 꾸어야 할 만큼 곤궁했다. 꿈길에 밟아가는 고향땅 오두리와 시는 호연재에게 해방구였고 피안이었다.
김용훈(54)씨는 여행지였던 대전에서 본 호연재 시비에 이끌려 구미에서 먼 길을 달려 초저녁 동춘당 마루에 앉았다. 오는 25일에는 두 번째 시간으로 김호연재의 삶- '나는 나의 도리를 다할 뿐!' 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호연재 여성문화축제'는 200여 수의 한시를 지은 대표적인 여성시인인 김호연재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김혜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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