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현 대전지방보훈청장 |
현충일 추념식은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의 나라 위한 헌신과 공헌에 대한 추모와 감사, 존경과 예우를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값진 시간을 갖게 된다. 천만의 이산가족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자유평화수호를 위해 전 세계 63개국이 참전한 6·25전쟁은 지금도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채 병상에서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국가유공자의 아픔이 남아 있고 6월의 산하를 그날의 아픔으로 더욱 시립고 푸르게 물들인다.
6·25전쟁은 우리에게 끝난 전쟁이고 잊혀진 전쟁으로 기억에서 지우고 싶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멈추거나 끝난 일이 없다. 최근에도 북한은 핵실험 강행과 무인기정찰 등 감행한 도발만 살펴보아도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다. 북한정권은 2006년 10월 9일 1차, 2009년 5월 25일 2차,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1998년 8월 31일에 은하1호로 명명되는 대포동 1호에 이어 2009년 4월 5일 은하2호 발사, 2012년 12월 12일 은하3호를 발사했다. 또한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을 무참하게 폭침시켜 46명의 해군장병을 희생시켰으며, 같은 해 11월 23일 연평도를 기습적으로 포격 도발해 인명살상과 우리의 땅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2013년 3차 핵실험과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남북불가침 합의 무효선언 등 위협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비대칭 군사전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2014년에 이르러 무인기 정찰 등 새로운 방법으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북한정권은 대를 이어가며 적화통일이라는 목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우리 안보의 현실이다.
우리는 그동안 폐허의 땅에서 피와 땀으로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높은 지위를 이뤄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의료와 건설복구 지원병 파병을 비롯한 세계평화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또한 국가보훈처를 중심으로 UN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으로 참전지역 전투 기념식 참석과 판문점 견학 및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6·25전쟁 UN참전용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참전국 후손들을 청소년 평화캠프 프로그램에 동참시킴으로써 얼굴도 모르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값진 가치를 잊지 않고 이제는 미래를 위한 동반자이자 굳건한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은 나라사랑 호국보훈의 달로 나라를 위해 숨져간 수많은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의 헌신과 공헌에 대하여 추모하고 감사하며, 그 분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발전된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는 한 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전지방보훈청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7월까지 호국보훈의 달 및 유엔군참전의 날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나라사랑 호국보훈'캠패인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호국보훈의 의미를 가지는 행사를 하며, 현충일에는 연평해전 전사자 '고 조천형 중사'의 딸 조시은 양이 시구행사 및 입장퍼레이드를 실시하는 뜻깊은 행사가 있다. 21일에는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대전보훈공원까지 시민, 학생 등 1500여 명이 참가해 6·25전쟁 전사자 64위를 부르는 '호국영웅 롤콜행사 및 나라사랑 걷기 대회'를 연다.
오늘날 우리의 역사는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 및 UN군의 값진 헌신과 희생위에 이룩된 결과로 그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의 뼈아픈 교훈을 기억하며 교육하고 희생과 헌신에 상응하는 존경과 예우에 최선을 다하여야 일이야말로 후손된 당연한 도리가 된다. 현충일 아침 조기를 게양하고 전 국민이 호국영령을 기리고 추모하는 묵념에 동참하며 나라 위한 헌신과 희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하겠다. 이웃의 보훈가족과 보훈단체를 찾아보며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일, 가족과 함께 인근의 현충시설을 찾아보며 나라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일, 보훈청에서 실시하는 나라사랑 행사에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일 모두가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6~7월을 보훈과 함께 하는 값진 시간으로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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