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선거전만큼 고소, 고발도 속출해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한동안 선거 후유증으로 인한 진통이 예상된다.
4일 금산군선관위에 따르면 선거당일 현재까지 선거법 위반사례 신고가 접수되는 등 선거기간 동안 수십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금산선관위가 자체 조사중인 선거법 위반 신고 사례 중 아직까지 형사입건한 사례는 없었다.
경찰 또한 지금까지 4건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금산선관위와 경찰의 진행중인 선거법 위반 수사결과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초박빙의 선거전을 펼쳤던 군수 선거는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달 30일 지역 주민 김모씨에게 30만원을 전달한 허모씨 등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중이다.
허씨 등은 문정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를 발표한 지역언론사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정우 후보측은 지난달 29일 군수선거 여론조사를 발표한 모 지역신문의 보도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다. 초접전이라는 본보 등의 보도와 다르게 이 지역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는 두 군수 후보의 격차가 6.6% 차이를 보였다. 달라도 너무 다른 여론조사결과로 “악의적인 왜곡 보도”라는 주장이다. 문 후보측은 여론조사 방식과 자금출처, 평소와 다른 배포 지역, 부수 등을 문제삼아 의혹을 제기했다.
진흙탕 싸움은 기초단체장 뿐만 아니라 기초의원까지 난무했다.
18명의 다수 후보들이 출마한 선거로 어느 선거 보다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불거진 문제들이다.
이를 두고 지역 유권자들은 정책은 사라지고 상호 비방만 남은 선거로 폄하했다.
금산군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 당일 현재까지 선거법 위반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많은 신고가 접수돼 집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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