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친 대전시장 후보자들이 유권자에게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박성효·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통합진보당 김창근·정의당 한창민 후보.
이성희 기자 |
국민적 슬픔을 안겨준 세월호 사태이후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투표율은 얼마나 될 지, 40대 표심과 숨어있는 부동층의 움직임은 어디로 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은 이번에도 전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거기간 내내 여야 정치권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기도 했다.
3일 대전ㆍ세종ㆍ충남ㆍ충북 선관위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부터 충청권 158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된다.
전국적으로는 1만 3665개의 투표소가 설치돼 동시에 투표가 진행되며, 1인 7표제(세종 1인 4표제)가 시행된 투표 결과는 선거 사상 최다인원인 44만명이 투입된다. 개표작업은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대전 5곳과 세종 1곳, 충남ㆍ북 29곳 등 전국 252곳의 개표소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빠르면 이날 오후 11시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시장과 시교육감 각 1명과 5명의 구청장, 지방의원 85명 등 모두 92명의 공직자를 뽑게 되며, 세종에서는 세종시장과 시교육감을 포함해 15명의 지방의원 등 모두 17명을 선출한다.
충남에서는 충남지사와 도교육감 각 1명을 포함해 15개 시군의 장과 209명의 지방의원 등 모두 226명을 선출하며 충북의 경우, 충북지사와 도교육감을 비롯해 11개 시군의 장과 162명의 지방의원을 뽑는다. 선거에 참여하는 충청권 유권자는 421만 5204명(대전 120만 7972명, 세종 10만 1559명, 충남 164만 4554명, 충북 126만 1119명)으로 확정됐다. 지난 제5회 동시 지방선거 때의 유권자(390만 6945명)보다 30만 8259명이 증가했다.
이번 선거에선 유권자의 투표율이 얼마나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일단 기상청 예보에서 선거 당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고, 오는 6일 현충일이 다가오며 징검다리 휴일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또한, 세월호 침몰사태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흑색선전ㆍ폭로전 등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져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더욱 기피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걸쳐 시행된 사전투표의 참여율이 전국적으로 11.49%를 기록, 투표율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최다 유권자 집단인 40대 표심 등이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참여할 지, 어디로 향하게 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정치권 관계자는 “투표할 사람은 날씨나 휴일의 영향에도 선거에 참여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선거 당일 40대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올 , 어떤 선택을 할 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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