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초접전지로 분류되고 있는 대전·충남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적게는 1%P 미만의 초박빙지역으로 분류된 곳들은 후보간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개표 막판까지 살얼음판의 분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에서는 중구·서구지역 구청장 선거를 놓고 초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은권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용갑 후보간 지지도 격차는 2%P를 넘지 못한 채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전·현직 구청장으로 중구지역에서는 피할 수 없는 경쟁자다. 이번 매치는 지난 구청장 선거 이후 리턴매치다.
이들 후보의 구정 철학이 빚을 내더라도 파이를 키우자는 방식과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추진 등 정반대여서 구민들 역시 장단점을 가리다보니 현재까지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구청장 선거는 중구청장 선거보다도 더 복잡하다. 새누리당 박환용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초반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나가다가, 후반 여론조사에서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등 우세를 점치기 힘들게 됐다.
이들 역시 지난 구청장 선거의 경쟁자로 리턴매치에서 승부가 바뀔 지 예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충남에서는 금산·계룡 자치단체장 선거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금산군수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동철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정우 후보는 당초 1%P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지도 격차를 보이며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직 군수인 박동철 후보가 3선 도전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 또는 문정우 후보가 박 후보의 3선을 저지할 수 있느냐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금산지역 경제 발전이라는 공통의제를 실현하기 위해 현역 후보와 도전 후보간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져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는 평이다.
계룡시장 선거도 특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어선 계룡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재운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최홍묵 후보 역시 1~2%P대 지지도 격차를 보이며 개표 막판까지 유권자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 전망이다.
현직 시장과의 경합에서 승리한 이재운 후보와 3선 도전에 나서는 최홍묵 후보간 초접전세가 계룡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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