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획재정부가 2014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전달보다 0.2%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1%대 등락을 거듭하다 10월 0.9%를 기록한 뒤, 11월 이후 7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올랐다. 반면, 신선식품물가는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내리며 전년 동월 대비 9.2%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ㆍ에너지 제외지수는 작년 5월과 비교해 각각 2.2% 및 1.8%씩 상승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축산물(0.8%)과 수산물(0.1%) 가격은 올랐으나 농산물(-1.3%) 가격이 내리며 전달보다 0.4%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4월 할인판매 종료 및 여름 신상품 출시에 따른 의류가격 상승 등으로 전달보다 0.3% 상승했고, 석유제품은 휘발유(-0.4%)와 경유(-0.5%) 등의 가격이 내리며 전달보다 0.4% 하락했다.
전기ㆍ수도ㆍ가스 및 공공서비스는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거의 없었다. 집세는 전달보다 0.1% 올라 상승폭이 작아졌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2.4%로 감소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는 전달보다 0.1% 오르며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여행 관련 서비스 요금이 오르며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기재부는 “향후 물가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1%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다만,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에 따라 상승폭은 점차 확대될 것이며, 여름철 기상악화 등 불안요인도 잠재한다”고 평가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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