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기계공고 학생ㆍ학부모ㆍ교직원들이 3일 오후 학교를 직접 찾은 맥키스사(옛 선양)의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를 관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맥키스사(옛 선양·회장 조웅래)가 준비한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를 관람했던 충남기계공고 학생들의 반응이다. 맥키스오페라단(단장 정진옥)은 3일 오후 3시 30분 부터 1시간 동안 충남기계공고를 찾아 다양한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및 연극 음악을 선사했다.
공연에는 정진옥 오페라단장과 4명의 남자 단원 등 5명이 함께 했다. 충남기계공고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300여명은 음악회가 진행되는 1시간 동안 학업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유쾌한 선율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맥키스사는 최근 세월호 참사 등 대형사고로 슬픔에 빠진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를 위로하고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회를 열었다.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는 지난달 27일 대전 둔원고 공연을 첫 시작으로 28일 서대전고 등 20여 개 고교에서 공연 요청이 쇄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7월말까지 학교별로 힐링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충남기계공고 윤병민 교감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학생들의 슬픔이 컸으나 이번 음악회를 관람하면서 웃음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맥키스사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음악회를 처음부터 같이한 조웅래 회장은 “어른들과 기업의 잘못으로 예견하지 못한 슬픈 일이 생겨 학생들이 고통을 받는 가운데 지역 기업이 도울 방안을 찾던 중 힐링 음악회를 기획했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희망과 기쁨이 다시 찾아오길 바라며 지역기업으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2008년과 2009년 여름, 태안 청포대해수욕장에서 기름유출 사고 이후 청정해진 서해안을 알리는 '에코힐링 선양 샌드비스타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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