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부터 투표용지에 후보자 이름이 세로가 아닌 가로로 표기되고 기초선거구별로 후보자 이름 나열 순서도 달라졌다. 과거 추첨에 따라 이름이 세로로 나열돼 마치 정당 공천을 받은 것처럼 보여 1번 후보가 절대 유리한 '로또 선거'가 됐던 폐단을 없애려는 것이다.
교육감 후보는 다른 선거의 후보들과 달리 정당 추천을 받지 않는다. 그 때문에 예전에는 후보들이 추첨한 순서에 따라 투표용지에 이름이 나열됐다.
문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잘 알지 못할 경우, 기표란에 1번 2번 식으로 게재된 후보를 각 여당과 야당으로 인식, 지지정당에 따라 투표하면서 지역에 따라 번호추첨에 따른 유·불리가 극명하게 갈렸던 것.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이번 교육감 선거에선 투표용지를 다른 선거와 달리 후보자 이름과 기표란이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흐르는 '가로'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또 후보자 이름의 게재순서도 기초의원 선거구 단위로 번갈아 바꾸는 방식이 도입돼 선거구마다 후보자 배열순서가 다른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후보자 이름이 정당순서와 무관하게 배열돼 있어 유권자들은 원하는 후보의 이름을 알고 투표소에 가야 제대로 투표할 수 있다.
자녀들에게 영향을 주는 교육 정책은 교육감의 권한이다. 교원인사권, 예산집행, 교육과정 운영, 사교육 기관 관리·감독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유아 및 초·중등 학생교육, 평생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한다.
또 학원 지도 감독과 일제고사 형태와 횟수, 공립 유치원 운영과 방과 후 보육관리를 책임진다. 누가 교육감이 되느냐에 따라 지역 초·중등 교육 발전의 명암이 갈리게 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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