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은 여름철 피서객과 낚시객들이 급증할 것을 예상, 여객선은 물론 유도선과 낚시어선 등의 다중이용선박에 대한 안전관리의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안전점검을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선내는 물론 선착장까지 실시한다는 것이다.
사실 여객선 세월호 참사 이후 충남도는 곧바로 도내 여객선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낚시 어선을 중심으로 음주·가무 행위 지도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여객선에 대한 점검이 불과 4일 밖에 되지 않아 제대로 된 점검이 이루어졌느냐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잠시 주춤했던 도내 해상관광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여객선에 대한 안전점검은 물론 낚시어선의 음주·가무에 대한 단속 또한 보다 철저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났듯이 제작 년도가 오래된 구명설비의 비치로 인해 위급 시 무용지물이 되는 사례는 있어서는 안 된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 강화도 빠뜨릴 수 없다. 1월에는 관광객 4명이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안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들은 간조시기에 갯바위에 입도했다가 바닷물이 차올라 고립됐다. 결국 이들은 2시간 만에 구조돼 안전사고 예방 교육 후 귀가 조치됐다.
지난해 7월 고교생 5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가 사설 '해병대 캠프'는 여름철 청소년 캠프에서 빚어진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人災)였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해 올 여름에 사설 캠프가 진행될는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단체가 아닌 일부 소집단을 중심으로 한 사설 캠프가 진행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소규모 캠프 역시 관계기관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 해상사고는 곧바로 생명과 직결되기 쉽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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