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선거일을 하루 앞둔 6ㆍ4 지방선거 일부 후보들이 마지막 선거운동을 치열한 비방이 아닌, 조용한 유세로 마무리하고 있다. 한 구청장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대규모 유세를 단 1차례도 벌이지 았다면서 마지막까지 선거운동원과 동행하지 않는, 1인 길거리 유세를 벌였다. 일부 구의원 후보 역시, 수차례 발송했던 문자 메시지를 마무리짓고 동네 방문을 통해 마지막 표심을 끌어모았다.
한 후보는 “선거 마지막까지도 비방 문자를 연속해서 발송하는 몰지각한 후보들이 많다”며 “그동안 할만큼 다 했다는 생각에 마지막에는 보다 차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게 오히려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않겠냐”고 말했다.
뽀로로, 짱구… 선거유세하는 인형
○…6ㆍ4 지방선거 기간 충주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충주시장 후보의 톡톡 튀는 이색 선거전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후보 선거사무소측 뽀로로, 케로로, 짱구, 푸 등 4총사 인형 캐릭터들은 주로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 성서동 차 없는 거리, 연수동, 칠금동 무술공원 등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을 이끌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젊은 유권자들에게 보다 더 친근감을 주기 위해 캐릭터 인형을 선택했다”며 “젊은층은 물론 아이와 어르신들에게도 캐릭터 인형이 인기가 좋았다. 선거운동의 작은 줄거움을 보여주고 싶어 캐릭터 인형을 마련했다” 고 말했다.
세월호 49재, 16분간 침묵시위
○…새정치민주연합 서산시장 한기남 후보와 지지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 49재를 맞아 3일 서산시청 광장에서 '16분간 침묵시위'를 벌였다.
한 후보는 “'오늘로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49일이 되었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16명을 기리기 위해 오전 10시 일제히 16분간 선거운동을 중지, 침묵유세를 벌였다. 무능한 국가권력을 혁신하여 반드시 국민을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마지막 하루는 노인표심 공략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노인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노인복지공약으로 ▲노인복지타운 조성 ▲노인공동체 주거 공간 마련 ▲마을회관(경로당)에 건강ㆍ레저 시설 확충 ▲노후 된 마을회관(경로당) 시설환경 개선 ▲어르신 일자리사업 확대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인상 ▲시내버스 미 운행지역 마을택시(일명 효도택시) 운영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평생 경제발전과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윗 세대를 공경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필요한 조례제정을 서두르고 사업우선순위를 앞당겨 노인복지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소는 필수죠!
○…무소속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는 3일 오후 5시 태안읍 동문리 성심사거리에서 마지막 대규모 선거 유세를 갖고 압도적으로 당선되도록 마지막까지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가 후보는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와 교육 여건의 개선, 응급 의료체계와 산부인과의 증설, 4800여명의 장애우를 위한 전용 찜질방과 수영장 건립, 해양 관광특구 조성으로 태안 관광 경제 회복과 태안 중앙로의 지중화 공사 및 명품거리 조성으로 중앙로를 태안의 명동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가 후보와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연설 후 주변 지역에 떨어진 휴지를 주워 모으며 장소와 시간을 할애 해준 주변 상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선거 유세를 마무리했다.
“화합정치를” 마지막 호소
○…새정치민주연합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가 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운동을 마치는 소회와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구 후보는 “선거기간 중 가장 힘든 때는 내부 경선이었다”며 “서로 치열하게 경선을 같이했던 예비후보들이 13일동안 밤늦게까지 끝까지 도움을 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구 후보는 “진정으로 통합하고 화합하며 협력하는 새로운 정치 행정을 보여 시민과 소통하는 믿음직한 시장이 되겠다”며 “어렵고 소외된 시민들과 사회적 약자 편에서 이익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따뜻한 시장이 되기 위해 4일 기호 2번 구본영을 꼭 선택해 주기 바란다”며 당부했다.
무너진 충남교육 신뢰회복 약속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는 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선거과정에서의 성과에 대해 “가장 먼저 정책선거를 주도해왔다”고 자평하고 “편 가르기 하지 않는 대화합과 존중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과거에 머무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는 분기점”이라며 “선거운동과정에서 시장 아주머니, 고교평준화를 간절히 부탁했던 학부모님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고 2만3000여 교육가족과 함께 무너진 충남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선거운동 후반기에 접어들며 타 후보의 집중견제로 속앓이를 꽤나 했다”며 “끝까지 성원해준 도민과 2만3000여 교직원들에게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보령위해 달려온 4년… 다시한번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우 보령시장 후보는 선거 하루를 앞두고 보령 5일장을 찾아 “시민이 시장인 보령을 만들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보령발전을 위해서 4년을 달려왔다”고 말하고 “새로운 변화의 보령 만들기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시한번 시장에 당선되어 살기좋은 만세보령을 만들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도시철도 공약 민심은 어디로?
○…여야의 대덕구청장 후보들이 3일 저마다의 도시철도 2호선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민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박수범 대덕구청장 후보는 3일 '오정역' 설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이 대덕구를 스쳐지나가는 것도 문제지만 오정역이 빠져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대덕구를 관통하는 도시철도 기능을 하려면 오정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어 “도시철도 2호선은 예타 통과 이후에라도 총 사업비의 20% 이내에서 증액이 가능한 만큼, 차후에 건설방식과 노선을 재논의할 때 오정역 신설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의 대덕구 관통노선 공약은 교통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제시 한 것”이라며 “도시철도가 대덕구를 관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순 후보는 이어 “트램방식은 유럽과 미주에서 각광받는 친환경적이고 미래형 교통수단인 만큼, 트램 도입을 통해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출퇴근자의 교통비를 절감시키겠다”면서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더불어 신탄진을 오송, 세종, 청주, 대전을 잇는 교통의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특별취재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