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시장 한 켠의 상가를 차지하고 들어선 (사)중앙시장 희망바라기의 마을카페는 그야 말로 중앙시장 고객들에게는 친구와도 같은 공간이다. 기존의 비싼 가격에 음료를 파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1500원 가량의 저렴한 커피를 제공해 고객들이 쉽게 찾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젠 약속장소로도 알려진 만큼 중앙시장의 명물 카페로 커가고 있다. 시장 속 마을카페를 운영하는 구범림 (사)중앙시장 희망바라기 대표를 만나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 구범림 (사)중앙시장 희망바라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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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은 고객들에 대한 전체 시설면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대화됐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시설은 좋아졌지만 정작 고객들이 더위나 추위를 피해 쉴 만한 공간은 없다. 그런 점에서 마을카페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여주는 데 꼭 필요한 장소가 됐다.
일반 커피점의 경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고객들의 특성에 맞춰 카페 역시 가격이 비싸지 않은 커피를 제공하면서 그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가장 어려웠던 때는 언제인가?
▲지난해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뒤 올해 재지정되지는 못했다. 그렇다보니 지난해 판매했던 음식은 이젠 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카페에서 일하는 직원도 아르바이트로 채용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하루 15만~20만원 가량만 판매되면 어느 정도 정직원 채용이 가능하다. 계속해서 마을기업 지원없이 스스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정부나 자치단체의 마을기업 사업에 의견이 있다면?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우선 현금 지원이 되기 때문에 그나마 사업하기가 쉽다. 그러나 그 이후가 더 문제다. 신규 마을기업 지원이 많은 데 기존 마을기업에도 금액을 세분화해 소규모 지원을 끊지 않을 경우에는 각자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의지가 꺽이지 않을 것 같다. 마을기업을 유지하려면 구성원들의 의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소규모 지원을 지속해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
▲현재의 마을카페에 만족하지 않고 중앙시장 내에 2,3호점까지 카페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2층에는 스튜디오를 꾸미고 있는 데 돈을 들이지 않고 직접 기념일에 사진을 찍도록 해 문화 콘텐츠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다. 이를 통해 중앙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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