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낙하산 인사… 국민 안전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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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낙하산 인사… 국민 안전까지 위협

2개월새 궤도이탈 사고 등 5건 발생 '총체적 문제' 원인 지적 불구 최근에도 정치권 인사 5명 임명

  • 승인 2014-06-02 18:15
  • 신문게재 2014-06-03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정치권 낙하산 또는 관피아 출신들이 코레일을 비롯한 자회사 5곳 임원들을 장악하다보니 국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동역~의성역 구간에서 포항 괴동역으로 가던 제3385 화물열차의 9량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11분께 궤도를 이탈, 밤샘 복구 작업을 거쳐 15시간 이후인 1일 오전 6시 복구 완료됐다.

코레일은 중앙선 화물열차의 궤도이탈 원인으로 갑작스런 폭염(경북 의성의 5월 31일 최고기온 36.3도)으로 레일온도가 55도 이상이 돼 레일이 늘어나 휜 것(레일장출)으로 추정하고 있다.

궤도이탈 사고는 지난 4월 3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 4호선에 이은 두번째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8일 경인선 전동차 역주행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4월 22일에는 지하철 1호선 독산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던 근로자가 작업열차에 치어 숨졌다. 같은달 11일에는 전산장애로 인터넷·스마트폰 예매 중단 사태를 빚었다. 일각에서는 코레일의 총체적 문제 원인을 낙하산 인사로 보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임원현황에 따르면 최연혜 사장(전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출마)과 조노영 상임이사(국토교통부 관료 출신) 등으로 정치권 또는 해당 부처출신 관피아 출신이다. 사외이사인 정수일·유재홍·최윤철·손봉균씨의 출신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선임된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 네트웍스와 코레일 유통 대표이사에 각각 김오연 여의도연구원 객원 연구위원과 장주식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 출신이 차지했다.

새누리당의 정책개발을 위해 설립된 여의도연구원 출신이 코레일 자회사 2곳 대표이사를 차지한 셈이다. 지난 7일 취임한 코레일유통 신임 경영관리본부장도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원 출신 신재홍씨다. 또 코레일 네트웍스 신임 전략사업본부장에는 홍사덕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박율근씨가, 코레일 신임 유통산업본부장에는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출신인 이병윤씨가 각각 지난 7일과 10일 취임했다.

최근 임명된 코레일 자회사 대표 또는 주요 본부장 등 5명이 정치 인사출신으로 채워진 꼴이다. 또한 최 사장 취임 이후 백응섭 코레일 테크 비상임 이사 등 6명 자회사 임원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임명된 우청택·백응섭 코레일 테크 비상임 이사는 각각 대구시 남부의회 의원과 새누리당 인천시당 총괄 부위원장 출신으로 전형적인 정치권 낙하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같은달 선임된 원종화 코레일 네트웍스 비상임 이사도 강원경찰청 외사 자문위원회와 사단법인 함께하는 공동체 이사 등으로 활동중인 인사다. 코레일로지스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신동진씨는 국토교통부 전신인 국토해양부 출신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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