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시장, “영혼없는 공무원 만들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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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시장, “영혼없는 공무원 만들어선 안돼”

마지막 확대 간부회의서 '유시유종' 강조

  • 승인 2014-06-02 18:15
  • 신문게재 2014-06-03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은 2일 민선 5기에서의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아무리 소중하고 사랑스럽더라도 내려놓음을 알아야 한다”며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고 유시유종(有始有終)을 거듭 강조했다.

염홍철 시장은 “야구선수 박찬호가 쓴 책에는 '중요한 것은 그 일(야구선수생활)이 없어져도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문장이 있는데 이를 바꿔 '나는(시장) 없어져도 그 일(시정)은 사라지지 않는다'로 하고 싶다”며 “시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구성원들이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행정의 연속성, 신뢰성, 일관성을 역설했다.

또 “자칫 정책의 단절과 폐기는 소신이 없는, 즉 영혼 없는 공무원을 만들 수 있고, 큰 흐름을 바꾸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어서 당선자가 확정되면 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조율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이 가장 중요하고, 구성원간의 유대감과 공감대는 성스러운 것인 만큼 스스로 비하하거나 격하시켜서는 안될 것”이라며 “구성원간의 공감대 형성이 업무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공직생활 4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난 민선 5기를 돌아보면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큰 사건·사고 없이 평범하게 보낸 것 같아 'B' 학점 정도를 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개인적 의지와 아이디어로 특화된 몇가지 정책은 있을 수 있겠지만 모든 성과는 구성원과 함께 한 일인 만큼 개인이 자랑할 게 못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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