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네거티브는 유권자 표심 못잡아

▲ 박종구 기자

6·4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어 자칫 민주주의의 기초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무엇보다 지방선거의 본질은 내고장 살림을 맡길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한다.

어떤 인물이 보다 더 지역곳곳의 제반 현안에 안목을 갖고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꼼꼼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권자 스스로 내 한표가 실질적 삶의 질을 결정짓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신성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특히 알찬 정책비전과 민생을 챙길 자질을 갖고 있는 후보가 과연 누구인지를 다시금 꼼꼼히 따져 후회 없는 표를 던져야 한다. 정책보다는 네거티브에 몰두하는 후보에게는 더 이상 속으면 안된다.

투표일 하루를 남긴 시점서 선거기간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이를 일삼는 후보는 유권자들의 엄중한 철퇴가 가해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공주시장 선거의 경우 일부 후보자 등이 확실한 근거, 사실여부도 밝히지 못한 채 소문만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막판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정책선거는 뒷전이고 네거티브가 유령처럼 떠돌아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어 자제가 요구된다. 아무튼 정책적인 비판보다는 사소한 것 까지 들춰내는 막가파식으로 변질돼 추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습은 결코 용납해선 안된다는 게 유권자들의 목소리다.

알찬 공약에는 관심이 없고, 상대방 약점에 귀가 솔깃한 일부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후보들이 우선 주범이지만, 이를 묵인하는 유권자 또한 공범자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상대방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된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자질이 의심됨을 유권자들은 간파하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우리 유권자들의 표심은 정책으로 승부수를 거는 진정성 있는 인물에게 자연스럽게 집중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점이 네거티브가 통하지 않는 진정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공주=박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