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합기도연합회원들과 관원들이 평일 연습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구 내동에 위치한 용인대 합기도 천지관은 매일 저녁 일반관원들과 합기도 동호회원들이 한 대 어울려 합기도 수련에 들어간다. 장난기 가득한 7살짜리 꼬마 회원부터 초ㆍ중ㆍ고, 대학생, 일반인까지 연령대와 직업도 다양하다.
합기도라 하면 무예라는 고정된 인식으로 힘든 체력훈련이 주를 이룰 것 같지만, 최근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면서 합기도장의 분위기도 많이 변하고 있다. 회원들이 수련하는 종목에는 스트레칭, 체조, 풋살, 수영 등 무예라기보다는 몸을 풀어주는 간단한 동작들이 편성되어 있다.
박용진(40)대전 서구 합기도 연합회장은 “과거에는 합기도가 무예 수련만을 위한 거친 운동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생활체육이 보급되면서 도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종목들을 응용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요즘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서구 합기도 연합회 시범단으로 활동 중인 권성우(21)씨는 “어린 시절 매트 위를 날아다니는 선배들의 모습에 반해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도장을 빼먹은 적이 없다”며 “어쩌다 한번 운동에 빠지는 날은 몸이 근질거려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합기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공인2단 이슬기(17)양은 합기도를 배우면서 장래희망을 정했다. 이 양은 “지금은 공인2단이지만 학교를 졸업하기 전 3단까지 올려 경찰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멋진 여경이 돼서 여자들도 사회를 안전히 지키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합기도 천지관은 동호회운영을 비롯해 서구생활체육회와 함께 생활스포츠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4월까지 서구지역 주부들을 대상으로 합기도 교실을 개설해 40여명의 여성회원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합기도를 접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체력과 재능이 아닌 '인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운동을 시작함에 앞서 항상 정좌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기본으로 가르치고 있다”며 “개인별 수준에 맞춰 체계화된 프로그램으로 수련을 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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