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육상경기연맹 조웅래 회장(현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대전 육상 발전은 물론, 대전의 도시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 등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
지방의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전 육상은 꿈나무부터 실업팀까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대전 체육의 근간을 튼튼히 지키고 있다.
지난 5월 인천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대전체육중 육진수(3학년)는 창던지기에서, 대전삼천중 김용원(3학년)은 멀리 뛰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가져오며 대전이 선전하는데 일조했다. 앞서 올 4월에는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육상 실업팀이 경북 예천에서 열린 제18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포함해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박세훈은 장대높이뛰기에서 5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김수빈은 4m60으로 은메달, 10종 경기에서 6237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시설공단 손태호도 이 대회 포환던지기에서 16m5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전 유일의 남자 육상선수단인 시설공단 선수들이 올해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오는 10월 전국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대전 육상선수단이 제42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무더기로 사냥하며 9개 종목 우승, 19개 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금의환향했다.
대전은 이 대회에서 금 9개, 은 6개, 동 6개를 획득했다.
대전체고 이철민이 남고부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잇따라 우승했고, 김유진(송촌중)은 여중부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 충남대 육상부는 김경화와 정수정이 각각 여대부 400m와 400m 허들에서 우승했고, 계주팀은 400m 릴레이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육상경기연맹 소속 신상민은 남일반 1500m에서 금빛 질주를 했고, 여은아(대전동구청)도 여일반 7종경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처럼 대전이 육상의 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조웅래 대전육상경기연맹회장(현 맥키스 컴퍼니 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30여명의 임원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마라톤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하는 조 회장은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 대전 육상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발벗고 나선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 그는 계족산 황톳길을 만들고 '에코힐링'에 앞장섰다. 맨발 걷기와 뻔뻔음악회 등을 통해 쫓기며 살아가는 도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치유받고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또 대덕구 계족산 일원을 도는 세계적 규모의 크로스컨트리대회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육상연맹 회장으로서 육상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전의 도시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에 대해 “계족산의 인프라는 우리 지역만 갖고 있는 대표적 관광상품이다. 세계적 크로스컨트리대회는 대전의 도시 위상을 높이는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대전에는 초중고대 일반부까지 200여명의 선수들이 대전 육상의 긍지를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 회장은 “대전 육상 선수층이 얇아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저변 확대를 위해 체육 활동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며 “대중의 관심과 공감대를 모으고, 학교 육상부에서 실업팀까지 창단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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