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삼성 직원들이 거주하는 트라팰리스 주민들은 바로 앞에 계획된 탕정 일반산업단지를 반대하고 있고, 불만은 표로 나타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탕정 일반산업단지는 충남도의 승인 사항이지만 복기왕 시장이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무렵에 충남도가 아산시의 의견을 물어 이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교식 후보는 “아산시에 의해 입안된 탕정 일반산업단지는 아산 중장기 발전 전략과 대단위 아파트 인근인 점을 고려할 때 입지선정이 잘못됐고 매우 신중치 못한 정책결정”이라고 주장하며, 트라팰리스 주민들의 표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간접적으로 탕정 산업단지 반대를 통해 야당의 텃밭을 무너트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복기왕 후보측은 “탕정 일반산업단지는 지난해 7월 19일에 사업시행자가 충남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이 후 농림부의 부적정 검토의견에 따라 사업 위치가 바뀌었다”며, “사업시행자가 변경된 위치를 토대로 주민의견(4월 23~5월 20일)을 받아 충남도에 제출한 것이지 아산시의 공식 입장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복 후보측은 또 “시행사업자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는 입안권자의 재량에 속하는 사항”이라며, “입안권자인 아산시가 산업단지에 대해 불가 의견을 제시한다면 산업단지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이교식 후보는 탕정단지 현위치는 입지선정이 잘못됐다며 삼성직원들의 표심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복 시장은 아산시가 산업단지 입안 조차 하지 않은 사안을 허위 유포하며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단호하게 대처할 뜻을 밝혔다.
한편 삼성 트라팰리스는 3601세대, 1만287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소수의 입김에 따라 표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일반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여론이 이번 선거의 당락을 결정 지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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