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
하지만 최근 사업자 측이 다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은 또 다시 찬반으로 나뉘어 서로를 고소·고발 하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6·4 지방선거에 도지사, 서산시장, 태안군수로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가로림조력발전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주민들의 갈등해결을 위해 자연환경도 보전하고 에너지 발전도 꾀할 수 있는 상생의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이 정부 불가 사항으로 판단될 경우 주민들과 협의해 친환경 갯벌양식어업 육성 쪽으로 사업을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지사 후보=지난 4월 도가 환경부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검토 의견과 같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약 2개월여 간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검토를 진행, 사업자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는 부실하고 지역 주민들의 갈등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완섭 새누리당 서산시장 후보=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문제는 지자체에만 맡겨놓고 방관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지금이라도 정부와 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정부와 도는 주민들의 여론을 듣고 적극적인 갈등해결에 나서야 하며, 주민들도 2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3자의 입장에서 진지한 대화의 장에 나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서산시장 후보=조력발전소 건설 보다는 가로림만을 세계적인 환경생태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천혜의 관광자원인 만큼 종합발전계획을 세워 '가로림만세계갯벌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어민들의 소득창출을 지원하는 행정으로 주민들 간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한상기 새누리당 태안군수 후보=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면서 이웃들이 서로를 고소하고 고발하는 실정으로 민·관·사업자 측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지하게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간 갈등 해소책이 병행되지 않는 무리한 사업은 지역 주민들에게 상처만 남기게 되므로, 우선 갈등해소를 위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수연 새정치민주연합 태안군수 후보=무엇보다 주민간 갈등해소가 선결돼야 하며 정부, 사업자, 주민들이 함께 대화하면서 모두의 의견이 하나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갈등 해소 방안으로는 주민들이 걱정하는 경제적 손실이나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로림만이 생계의 터전인 주민들의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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