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인 충청권을 연일 방문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대한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10%를 넘으며 주요 변수로 떠오르자 각 후보 측과 정당은 투표 독려활동도 벌이며 지지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안정적 국정운영 뒷받침과 예산 지원을 내세우며 민심의 지지를 얻는데 주력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심판론과 연계한 교체론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우선, 새누리당은 1일 오후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구청장, 지방의원 후보들 및 지지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이완구 원내대표와 서청원·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 자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전을 펼치며 적극적인 예산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성효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 대통령이 대전은요라고 해서 당선된 인연이 있다”고 강조한 뒤 “박 대통령이 신뢰하는 박 후보를 지지해서 대전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박 후보에게 예산을 듬뿍 지원해서 대전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오전에는 나경원 부위원장이 박성효 후보와 안필응 시의원 후보 등과 함께 동구 용전동 복합터미널을 찾아 '기호 1번'을 강조, 지원 유세를 벌였다.
또 황우여 대표가 지난달 31일 충남을, 이인제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대전과 충북 옥천 등을 찾아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2일에는 평의원으로 돌아와 복당한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예결위원장인 홍문표 의원 등이 박성효 후보 선대위 회의에 참석, 막판 부동층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전과 세종, 충북에 당 지도부를 연달아 파견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며 충청권 민심을 겨냥한 득표전을 벌였다.
특히, 박빙 구도의 판세로 판단한 대전시장 선거 지원을 위해 당 지도부가 지속적으로 찾았다. 박영선 원내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지난달 31일 예산지원과 정권심판론을 강조한 데 이어 손학규 전 대표와 추미애 의원이 1일 대전을 찾아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들에 대한 지원사격을 펼쳤다.
또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김삼회 최고위원도 1일 서구 월평동과 탄방동 일원에서 권 후보와 김종천 시의원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유세활동을 이어갔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대흥동 유세에서 “대한민국 중심도시 대전에서 승리해야 이번 선거가 완벽한 승리가 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출신 대전을 만들어주면 원내대표로서 대전 예산을 제일 먼저 고려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의원은 같은날 유성구 노은동 유세에서 “참여정부와 이명박·박근혜 정부 비교해보면 누가 더 잘했느냐”고 반문한 뒤 “6월 4일 주변분들 다 투표장 가게 하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에 대한 표심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세종과 충북에선 주말 사이 문재인 의원과 양승조 최고위원·이재한 전 지역위원장 등이 각각 나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했고, 충북도당에서도 1일 청주체육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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