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는 식품회사가 4억원 가량의 상금을 내고, 유성CC에서 매일유업의 이름을 내걸어 개최하는 것으로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평소 두터운 친분 관계를 가진 매일유업 회장과 지역 모 골프계 인사가 지역에 KPGA 대회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는 220여명의 남자프로골퍼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대회에는 120~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에선 2000년대 초반 '충청오픈'이라는 타이틀로 KPGA 대회가 열렸다. 2011년 SBS투어 조니워커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현재도 KPGA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도규(44ㆍ르꼬끄 소속)가 2001년 특이한 그립(집게 그립)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충청오픈은 지속적으로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수 년 만에 막을 내려야 했다. 이 때문에 지역 골프계에선 KPGA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스폰서로 나서는 기업이나 단체 등이 없어 지지부진해 왔다.
이번 대회가 충청오픈과 다른 것은 충청오픈이 대전 충남지역 골프장을 오가며 열린 것과 달리, 대전의 대표 골프장인 유성CC에서 지속적으로 열린다는 것이다. 유성CC에선 충청오픈대회가 2002년 열리기도 했다.
시장기 대회와 강민구배 골프대회 등을 열며 지역 골프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유성CC가 이번에는 KPGA 대회까지 지속적으로 열게 된 것이다.
지역 한 골프계 인사는 “대전은 골프계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곳인 반면, 골프 발전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 하나인 게 현실”이라며 “이번 KPGA 대회가 충청오픈의 역사를 밟지 말고, 지속적이고, 발전적으로 이어져 대전 골프 발전의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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