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계, 특정후보 지지선언두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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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체육계, 특정후보 지지선언두고 설왕설래

표현의 자유 vs 처신 부적절

  • 승인 2014-05-29 18:06
  • 신문게재 2014-05-30 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6ㆍ4 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체육단체나 단체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산하 사단법인 대전산악연맹은 지난 22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대전산악연맹 회장 등 연맹 관계자들은 “우리 연맹은 설 후보의 인성ㆍ창의 교육 강화에 공감하며, 학생들이 다양한 등산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지지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전의 모 가맹경기단체장은 출마후보 캠프에 합류해 직책까지 받아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돕고 있으며, 일부 가맹경기단체장들도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표 수확을 거들고 있다.

체육계는 현실적으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대표적 분야 중 하나로 지적되는 만큼 체육단체들의 행보는 이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는 만큼 이들의 행보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봉사와 공적 성격을 띤 체육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노골적으로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선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가맹단체 임원은 “선거가 끝나면 늘 새로운 시장 등에게 휘둘리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라 선거철만 되면 체육단체가 어느 후보를 지지해야 할 지, 어떤 줄을 잡아야 할 지 어수선해진다”며 “개인적으로 지지하고 돕는 것이야 그렇다 치지만, 공개적으로 나서서 지지 선언까지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신인 것 같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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