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선거]교육계향한 뿌리깊은 불신… 부패척결 공약에도 유권자는 심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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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선거]교육계향한 뿌리깊은 불신… 부패척결 공약에도 유권자는 심드렁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후보들 정책제안 역부족 평가

  • 승인 2014-05-29 18:06
  • 신문게재 2014-05-30 4면
  • 김한준ㆍ김경동 기자김한준ㆍ김경동 기자
지난 10여 년간 충남 교육계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인사비리 등 교피아(교육+마피아)를 척결하기 위해 충남도교육감 각 후보가 각종 정책제안을 들고 나왔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전 충남교육감들이 각종 비리에 연류되는 등 재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도중에 하차는 하는 등 충남교육행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지철 후보는 “오래된 관행과 부정부패의 고리로부터 자유로운 깨끗한 교육감이 절실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리가 한차례 드러나면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비리를 감시하는 충남교육 도민감사관 공모제 도입, 교육장 선발 및 교육전문직 공모제, 임기연장 수단으로 악용되는 교장교사 초빙제 폐지 등을 내놓고 있다.

심성래 후보는 “부정부패를 없애는 일환으로 학연과 지연을 배제한 능력 중심의 인사제도와 합리적 입찰 시스템 도입, 학부모 감사청구권 및 학부모 감사참여 활성화,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청렴지킴이와 청렴동아리를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제왕적인 교육감의 권한을 지역교육 지원청과 나누고 교육장 공모제를 전면 실시하는 한편 전교직원 청렴 의식을 강화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비리신고 포상금제와 지연, 학연을 배제한 인사탕평책 실시, 인사제도개선위원회 구성 등도 제시하고 있다.

서만철 후보는 “바르게 살라고 말하기 전에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대로 된 바른 교육”이라며 “교육감 주연의 막장 드라마는 끝내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방안으로 공개행정과 투명성 강화는 물론 징계위 회부 시 1개월 내 결정 확립, 뇌물수수 연루, 교직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내부고발자 보호, 교육청 전 결재문서 공개, 합리적 승진 종합시스템 구축, 교육장ㆍ장학사ㆍ연구사 임용 공모제, 정기적 청렴 평가 시행 등을 들고 있다.

명노희 후보는 “교육감의 권한이 집중돼 학연ㆍ지연을 바탕으로 편 가르기 인사가 만연되고 선거비용 회수를 위한 온갖 부정, 비리 탈법행위가 이뤄진다”며 “교육감의 권한인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을 시군 교육장에게 대폭 이양하고 지역ㆍ학교별 승진할당제 실시와 시민참여 인사 배심원제, 신문고 제도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교육청이나 학교와 거래를 하는 사업자를 전체 모니터링하고 비리관련 교직원과 업체를 영구 퇴출하는 한편 학교 부교재 채택에서도 학부모와 학생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준ㆍ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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