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예산, 내년에도 허리띠 졸라맨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예산, 내년에도 허리띠 졸라맨다

올 급증한 사회복지 외에도 재난 등 안전분야 늘듯 타 예산 절감 불가피… 국비 2조 5700억 확보 '총력'

  • 승인 2014-05-29 17:54
  • 신문게재 2014-05-30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시의 내년 예산편성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전망이다. ▶관련사설 17면

올해는 사회복지예산이 폭발적으로 급증해 다른 예산을 일률적으로 절감했지만, 내년에는 복지예산뿐 아니라 재난·재해 등 안전예산의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신규 및 지속 추진사업 등의 차질없는 집행을 위해 연초부터 국비 2조5700억원 확보를 목표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올해 예산은 각종 기금을 제외하고 일반회계 2조 5522억원, 특별회계 8607억원 등 3조4129억원(기금 포함시 4조712억원)에 달한다.

경기둔화로 인한 세입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된데다 복지예산이 크게 늘어 예산 증가폭이 최근 5년새 가장 낮았다. 지역경제 예산은 6060억원으로 지난해 7401억원보다 18.1% 감소했으며, 국토 및 지역개발 예산은 지난해 6174억원보다 대폭 줄어든 4962억원에 불과했다.

또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별 균형발전 예산도 대폭 줄어 추경에 반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3조4129억원의 예산중 사회복지예산은 1조1600억원에 달해 38%를 차지하고 있다. 영·유아보육이나 노인기초연금이 반영돼 지난해보다 1500억원 가량 급증한 것이다.

시는 예산 절감을 통한 사회복지예산 확보를 위해 일회성 사업이나 각종 축제 등의 행사성 예산에 대해 성과 분석을 거쳐 일률적으로 절감했다. 내년에는 재해와 재난 등 안전예산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달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참사 등 최근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재해·재난 등 안전에 대한 예산 반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의 경우 올해 재해·재난 등 안전관련 예산은 2013년보다 16억원 가량 증가한 1180억원을 편성했다. 그나마 안전예산은 특별회계가 없고, 일반회계만 따져 2조5522억원 중 5%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그동안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관련 예산은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이다. 내년에는 사회복지예산 뿐 아니라 안전관련 예산 급증이 불가피하다.

사회복지예산 증가율은 올해보다 낮을 전망이지만 상대적으로 안전관련 예산 반영 비율이 늘어 기본경비 절감은 물론 다른 사업의 예산도 일률적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올해는 세수증가 둔화로 재정여건이 열악해 각종 행사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내년 예산 역시 복지예산 뿐 아니라 안전관련 예산에 우선 투입할 전망이어서 중요한 시책 사업 이외에 상당수 사업의 긴축 예산편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