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 앞인데… 천변 산책로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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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코 앞인데… 천변 산책로 무방비

3대 하천 우수정, 토사·잡초 뒤덮여 작은비에도 물 넘쳐… 폭우땐 홍수 우려

  • 승인 2014-05-28 21:37
  • 신문게재 2014-05-30 8면
  • 이길식 시민기자이길식 시민기자
▲ 우수정이 잡초로 막혀버려, 적은 비에도 물이 넘치기 일쑤다<왼쪽 사진>. 인도에 자전거 진입금지라고 써있는데도 버젓이 자전거가 달리고 있다.
▲ 우수정이 잡초로 막혀버려, 적은 비에도 물이 넘치기 일쑤다<왼쪽 사진>. 인도에 자전거 진입금지라고 써있는데도 버젓이 자전거가 달리고 있다.
대전 3대 하천변 산책로에 설치된 우수정(雨水井)이 토사와 잡초에 막히는 바람에 적은 비에도 물이 넘쳐 시민들이 산책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우수정은 투입구수가 적고 좁아 적은 비에도 토사에 쉽게 막히는가하면 미관에도 저해되고 있어 본격적인 여름철 장마를 앞두고 정비의 손길이 절실하다.

특히 유등천 하류인 중촌교와 한밭대교 사이 세월교 앞 우안 산책로 일부 우수정은 적은 비에도 토사로 인해 막히고 토사 위에 잡초까지 무성하게 자라 우수정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 전이다.

또 2010년 4대강 사업에 금강지천인 3대 하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면서 옛 자전거도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인도에 자전거 진입금지표시를 했으나 자전거는 물론 심지어 오토바이까지 쌩쌩 달려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종된 성숙한 시민의식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등천 하류 중심 고수부지에는 버드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 본격적인 여름장마철 집중폭우 시 유속(流速)이 느려 자칫 장애물로 둔갑할 수 있어 홍수에 저해는 안 되는지 우려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김모(65·서구 둔산동)씨는 “적은 비에도 우수정이 막혀 인도로 물이 넘치고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갑자기 나타나 사고 직전까지 간 일이 있다”며 “진입금지 안내판 설치와 지속적 단속으로 시민의 휴식 공간인 산책길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환경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길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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