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 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충남 인삼산업'자료에 따르면 충남 인삼 경작면적은 2009년 말 3617㏊에서 2013년 말 2011ha로 4년 만에 4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산량도 5084t에서 3397t으로 33.2% 줄어드는 등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부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소득 증가가 제약되면서 소득탄력성이 큰 인삼 소비가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또한 지력소모가 큰 작물특성상 지역 내 신규경작지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데다, 지역 내 주생산지의 기온상승 및 잦은 태풍피해 등 기상여건이 악화된 것도 인삼재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신규경작지 확보가 쉽고 기상여건상 인삼재배 적합도가 높아진 강원, 충북 등으로 이주재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배기간이 긴 작물특성상 지역 내 인삼산업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인삼산업 부진 등으로 충남도와 관련기관이 인삼 종주지역으로서 입지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이를 위해 인삼 농가에 대한 품종 개량 및 시설 현대화 지원사업, 유휴지 발굴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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