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제3산단 채무보증 연말 상환”

12월 준공시 230억 잔액 해소 전망 '4년 6개월만에'… 100억 사업수지 발생도

거액의 채무보증 등으로 홍역을 앓아온 천안시 제3일반산업단지 확장사업과 관련, 천안시가 올해 말 채무보증 전액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천안시에 따르면 외국인 기업 및 반도체 업체 유치를 위해 제3섹터방식으로 제3산단 확장사업을 벌여왔으며 추진과정에서 15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서 천안시의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시는 지난 27일 잔여 채무보증액 630억원 가운데400억원을 상환, 현재 230억원이 남아있으며 오는 연말 준공과 함께 전액 해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가 채무보증을 선지 4년 6개월 만으로 제3산단 확장사업은 기업유치 미진과 수차례에 걸친 보증채무연장에 따라 숱한 고비를 겪어왔다.

시는 2008년 5월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일원에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확장사업 지정 고시를 하고 천안시와 케이유피(KUP), 한미 파슨스, 신한은행이 제3섹터 개발방식으로 사업을 마무리 중이다.

사업 초기 사업 추진을 위한 PF(Project Financing)를 실행코자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한은행의 외면, 양도세 소멸시기 도래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이에 외국계 기업의 입주 협약 등의 사유로 사업을 지속 추진해야 하는 점을 감안, 1500억여원의 채무보증을 통해 사업을 강행, 시의회의 반발을 사왔다.

더욱이 건설경기 부진과 기업체의 투자 축소 등으로 인해 산업단지의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자 3차례의 채무보증기간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일부에서 채무보증액이 천안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결과는 시의 고집스러운 추진이 수천억원의 황금알을 낳았다. 시는 그동안 사업추진의 정당성과 확실성을 가지고 시의회와 각을 세워가며 적극 대응했다.

최근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용지와 지원시설용지가 모두 분양됨에 따라 지난해 6월 채무연장 동의액 1300억원 중 1070억원을 상환했다. 아울러 용지분양 잔금이 들어오는 오는 12월 내 230억 전액을 상환할 예정이며 이번 천안 제3산단 확장사업 성공으로 100억의 사업 수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조성 시 자체 예산을 전혀 투입하지 않고 세계 8개 우수기업 입주와 3000여명의 고용창출, 8000억여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 왔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