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으로 볼 때 대전주택시장은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내 택지개발사업이 중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박상학 토지주택연구위원의 '대전의 부동산시장 흐름분석' 발표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주택시장은 2004~2011년 서울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1년 이후 2006년까지 상승폭이 컸다.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2009년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며 거래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서울이 2002년(30.8%), 2006년(24.1%)로 급등했다.
반면 대전의 주택매매시장 흐름은 서울을 후행하는 궤적을 보였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2009~2011년 중 급등했다.
급등요인은 수급 불균형, 전세가격의 매매가격 상승 견인, 지역별 개발 호재 및 공공기관의 이전 등으로 분석된다. 2012년 이후에는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와 매매수요의 전세수요 전환 등으로 대전의 주택가격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의 전세시장은 2004~2007년 안정기를 제외하면 서울과 거의 동일한 변동궤적을 그려왔다.
전세가 상승요인은 매매대신 전세로 수요전환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가장 큰 요인이다. 2000년 대비 2006년까지의 대전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52.7%)은 서울(50.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00~2014년 4월말 기준으로는 대전(155.1%)이 서울(127.5%)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 1995년 이후 대전은 연평균 1.1만 가구씩 증가해 매년 최소 1만호 추가 주택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공급부족이 주택가격 상승압력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 도시기본계획상 오는 2020년 총가구수는 69만 2000가구로 2015년(60만9000가구)에서 8만3000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추가적 주택공급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 연구위원은 “대전은 앞으로 가구수 증가로 세부적 신도시 택지개발 계획 및 구도심 도시재생, 저소득층 임대주택 공급계획 등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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